양희영이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4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서 감격
올 LPGA서도 ‘톱10 7번’ 상승세
올 LPGA서도 ‘톱10 7번’ 상승세
부모님이 모두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이다. 아버지는 카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양준모씨. 어머니는 1986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였던 장선희씨다. 부모의 영향을 받은 때문인지, 1m74·77㎏으로 여자골퍼로서는 아주 이상적이고 다부진 몸집을 갖췄다.
장타자들이 즐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8.8야드(전체 17위)를 뽐내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두번씩이나 세계랭킹 1위 쩡야니(22·대만)와 우승을 다퉜다. 하지만 모두 아쉽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쩡야니와 공동 1위(12언더파)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패한 아픔도 있다. 지난 23일 대만에서 열린 선라이즈 엘피지에이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도 쩡야니를 위협하며 그에 5타 뒤진 공동 2위(11언더파)로 선전했다. 2008년 미국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톱10에 입상할 정도로 상승세다.
아마추어 시절 호주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한국여자골프의 새 희망 양희영(22·KB금융그룹). 그가 고국 무대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58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양희영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69+69+64+72)로 우승상금 1억4000만원과 총 500돈의 순은(純銀)으로 제작된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 김하늘(23·비씨카드)·이민영(19·LIG손해보험)·이정연(32)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양희영은 전날에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양희영은 2004년 호주로 골프유학을 떠났던 해외파. 아마추어이던 2006년 여자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호주)에서 투어 사상 역대 최연소(만 16살6개월8일)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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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30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하자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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