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지난 15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컨트리클럽에서 연습라운드 도중 벙커샷을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제공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출전
일 간판스타 료 등 따돌려
일 간판스타 료 등 따돌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일본프로골프투어(JTO) 2011 시즌 상금왕 굳히기에 나선다. 무대는 17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컨트리클럽(파71·7010야드)에서 열리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우승상금 4000만엔).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배상문은 올해 일단 일본 무대를 노크했고, 이미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월 ‘바나 H컵 KBC 오거스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9월 도카이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특히 10월엔 일본오픈을 제패하며 일본골프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배상문이 상금왕에 오르면 지난해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인이 일본프로골프투어를 제패하게 된다. 일본 투어에서의 선전으로 12월 피지에이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자격을 획득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이번 시즌 일본 투어 일정을 마감한다.
배상문은 현재 1억5000만엔의 상금을 획득해 일본의 간판스타인 이시카와 료(8654만엔)와 다니구치 도루(8166만엔)를 크게 따돌리고 있어 상금왕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비롯해 카시오 월드오픈, JT컵 등 3개 대회가 남아 있어 다소 변수는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이시카와 료와의 격차를 더 벌려놔야 한다. 이시카와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위해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는 2010년 유에스(US)오픈 우승자이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이 초청선수로 출전해 1라운드 같은 조에서 배상문과 샷대결을 벌인다.
미야자키/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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