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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95번 ‘물’먹고 96번째에 샴페인 마셨다

등록 2011-11-21 19:49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
박희영 3년만에 LPGA 첫승
‘타이틀홀더스’ 9언더파 1위
2005년 프로 신인왕 불구
최나연 등에 뒤지다 한풀어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사진)은 아마추어 때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한영외고 1학년 때인 200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하이트컵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프로 전향 첫해인 2005년 9월에는 파브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고, 그해 최나연(24·SK텔레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05년 국내 상금랭킹 상위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좋은 스윙폼을 지닌 선수’로 뽑힐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였다.

그러나 2008년 진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1년 후배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 등이 투어 정상을 다투는 선수로 성장했지만 박희영은 95차례 투어 경기에서 준우승 두번을 차지한 게 고작이었다. 상금 순위도 2009년 20위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올해 8월에는 세이프웨이 클래식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첫 우승의 숙원을 풀지 못했다. 얼마나 사무쳤는지, 그는 “우승에 목마르다”고 했다.

마침내 올 것이 왔다. 올 시즌 엘피지에이 마지막 대회에서 찾아온 우승. 그는 마음속 응어리를 도려낸 듯 크게 웃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6518야드)에서 열린 시엠이(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 박희영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 잔드라 갈(독일)과 폴라 크리머(미국)를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0만달러(5억7000여만원)로 이번 시즌 벌었던 35만1781달러(4억여원)보다 많다. 또 상금 랭킹도 32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나연은 6언더파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는 2언더파로 미셸 위(22·나이키골프),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희영은 “많은 사람이 그동안 왜 우승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이제 나도 우승할 수 있다고 답하게 됐다. 꿈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박희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3승을 수확했다. 유소연(21·한화)이 7월 메이저대회인 유에스(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최나연이 10월 사임 다비 엘피지에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선수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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