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여자 왕중왕전…15~18번홀 ‘더블핀-더블스코어룰’
“어려운 핀에다 왜 쳐요? 보기 범하면 더블보기인데. 물론 버디 잡으면 이글로 처리되지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5억2429만원), 다승왕(3승) 등 주요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하늘(23·비씨카드)은 고개를 흔들었다.
무슨 얘기일까? 3~4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321야드)에서 열리는 ‘한양수자인·광주은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올스타 왕중왕전’(총상금 1억2천만원, 우승상금 4천만원) 경기 방식에 대한 얘기다.
주최 쪽은 올해 메이저대회 챔피언과 정규 투어 우승자 등 8명만 출전하는 대회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마지막 4일 15~18번홀에 ‘더블 핀-더블 스코어’ 룰을 적용한다. 그린 위에 난이도가 다른 2개의 핀을 꽂아놓고 선택해서 공략하도록 한다. 어려운 위치의 핀을 공략하겠다고 말한 뒤 버디를 잡으면 이글로 올려주고, 보기를 하면 더블보기로 벌점을 준다. 파를 할 경우는 그대로 파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막판 역전우승 등 극적인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쉬운 홀로 승부하겠다는 김하늘의 마음도 바뀔 수 있다.
시즌 1승에 신인상을 차지한 정연주(19·CJ오쇼핑)와 심현화(22·요진건설), 양수진(20·넵스), 이승현(20·하이마트), 최혜정(27·볼빅), 조영란(24·요진건설), 김혜윤(22·비씨카드) 등이 출전한다. 36홀 최저타로 승부를 가린다. <에스비에스(SBS)골프> 생중계.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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