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4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올스타 왕중왕전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KLPGA 왕중왕전도 우승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5억2429만원), 다승왕(3승)에 빛나는 김하늘(23·비씨카드)이 왕중왕전에서도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6321야드)에서 열린 ‘한양수자인·광주은행 한국여자프로골프 올스타 왕중왕전’(총상금 1억2천만원) 최종 2라운드. <에스비에스(SBS)골프>가 8명의 투어 강자들을 초청해 마련한 이벤트 대회에서 김하늘은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72+73)로 우승상금 4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날 어려운 핀 위치 등 악조건 속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잃었지만, 4타를 잃은 김혜윤(22·비씨카드 )을 3타 차 2위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하늘은 “대회에 앞서 주위에서 ‘네가 당연히 우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부담이 됐다”며 “핀 위치가 어려웠는데, 오늘과 어제 운이 따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은 게 승부처였다”고 했다. 양수진(20·넵스)이 5오버파 3위, 심현화(22·요진건설)가 6오버파 4위를 기록했다.
주최 쪽은 이날 15~18번홀에 ‘더블 핀-더블 스코어’ 룰을 적용했지만, 우승자를 가리는 데 큰 변수는 되지 못했다. 그린 위에 난이도가 다른 2개의 핀(흰 깃발, 검은 깃발)을 꽂아놓고, 난이도가 높은 검은 깃발에서 성공하면 2배의 스코어를 얻게 해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하고, 실패하면 2배의 스코어를 잃게 하는 경기방식이다. 김하늘은 김혜윤에게 4타 차로 앞선 17번홀(파5·480m)에서 검은 깃발 핀을 선택했으나 파로 마무리해 변동이 없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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