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출신 루크 도널드(34)
올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84.1야드. 장타자들이 넘쳐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중 147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이언샷과 퍼팅이 뛰어나 평균 스코어 68.86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출신 루크 도널드(34·사진)다.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올해 피지에이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동시 상금왕에 등극했던 도널드가 ‘피지에이 투어 올해의 선수’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연말을 더욱 훈훈하게 보내게 됐다. 팀 핀첨 피지에이 투어 커미셔너는 14일 자체 누리집을 통해 “투어 회원들의 투표 결과 도널드가 2011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널드는 지난 10월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 영예도 안았다. 이 상은 우승과 톱10 입상 횟수 등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준다. 반면 피지에이 투어 올해의 선수는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잉글랜드 출신이 피지에이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는 올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유러피언 투어 베엠베(BMW) 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지난 5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 13일까지 29주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올해 피지에이 투어에서는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털 클래식까지 시즌 2승,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바클레이스 스코티시오픈까지 역시 2승을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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