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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배상문, 캘러웨이와 후원계약

등록 2012-01-03 13:56수정 2012-01-03 19:51

배상문이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캘러웨이골프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이상현 대표이사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상문이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캘러웨이골프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이상현 대표이사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GA 투어 든든한 지원 얻어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밤 미국으로 떠난다. 꼭 가고 싶었던 무대다. 첫 단추를 잘 끼워 마지막까지 파이팅하겠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Q)스쿨(공동 11위)를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2 시즌 출전권을 획득한 배상문(26). 그가 든든한 후원사를 얻고 다음주 시즌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첫 도전장을 던진다.

배상문은 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22층 다이어몬드홀에서 미국 브랜드인 캘러웨이골프와 3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이날 밤 비행기편으로 소니오픈이 열리는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당사자들의 합의로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이사는 “배상문은 올해 캘러웨이 본사를 포함해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라며 “거기에 걸맞은 조건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모자 옆에 태극기와 성조기 마크를 새긴 채 투어에서 뛸 예정이다. 이상현 대표는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는 선수가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프로 데뷔 이후 6년간 캘러웨이와 좋은 인연을 맺어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소니오픈은 12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배상문은 “첫승을 빨리 하면 2승을 올리고 싶고 2승을 하면 3승을 하고 싶어질 것”이라며 “코스마다 다른 잔디, 다른 날씨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지만 미국의 넓은 땅에서 통할 수 있다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쓰고 뛸 모자. 미국인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 옆에 태극기와 성조기 마크를 나란히 새긴 게 인상적이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쓰고 뛸 모자. 미국인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 옆에 태극기와 성조기 마크를 나란히 새긴 게 인상적이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린 배상문은 지난 시즌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왕(1억5107만엔=22억4000만원)까지는 등극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10승 중 6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려 ‘메이저대회 사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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