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소니오픈 출전
설레는 데뷔전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스타들이 우글거리는 무대이기에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기대주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과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둘이 마침내 정규멤버이자 신인으로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무대는 2012 시즌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 1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68야드)에서 개막돼 나흘간 열린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이번 시즌 출전권을 확보한 배상문과 노승열은 나란히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부풀린다. 하지만 미국 투어는 장타력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변화무쌍한 코스에의 적응력, 그리고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까지 겸비해야 상위권 입상을 바라볼 수 있다.
배상문은 지난 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아시아권에서는 강자임을 보여줬다. 소니오픈에는 2009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연습라운드 뒤 “한번 겪었던 코스라 낯설지는 않다. 바람은 극복할 자신이 있는데, 그린 주변 잔디가 까다로워 쇼트게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노승열은 그동안 수차례 미국 투어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경력이 있고, 지난해에는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나 컷을 통과했다. 그래서 ‘올해 주목할 만한 루키 5명’ 중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가 1~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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