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적중땐 최저퍼팅 자랑…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위
1~3라운드 그린 적중시 퍼팅수 1.564개로 출전 선수 중 전체 1위. 그런 탁월한 쇼트게임 능력으로 3라운드에선 10번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도 295.2야드로 전체 선수 중 16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도 겸비하고 있다. 아이언샷 감각도 좋아 그린적중률 72.2%로 공동 31위를 기록할 정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올해 공식 데뷔한 새내기가 2012 시즌 초반 이렇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등극 뒤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 이야기다. 배상문은 올 초 미국에 건너가기 앞서 “코스마다 다른 잔디, 다른 날씨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드라이버샷은 거리가 많이 나는데, 쇼트게임은 골프 끝날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퍼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일단 그것은 기우로 드러났다. 시즌 초반 빠른 적응으로 조만간 큰일을 낼 분위기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이아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시즌 4번째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치솟아 올랐던 배상문은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5개로 들쭉날쭉했으나 12언더파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단독선두인 카일 스탠리(미국)와는 6타 차.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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