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야니(22·대만·왼쪽), 신지애(24·미래에셋·오른쪽)
내일 LPGA 투어 개막…신, 고강도 훈련 끝내고 설욕 별러
‘세계랭킹 1위 쩡야니(22·대만·왼쪽) 아성을 허물어라!’
9일 2012 시즌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개막전은 이날부터 나흘 동안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멜버른골프클럽(파73·6505야드)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총 140여명이 나오는데, 36명이 한국 및 한국계다.
지난 시즌은, 홀로 7승을 수확한 쩡야니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호주여자오픈 우승트로피도 그의 몫이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등 2개 메이저대회 타이틀도 가져갔다. 그러나 올해는 그의 강력한 대항마인 신지애(24·미래에셋·오른쪽)와 최나연(25·SK텔레콤)이 강도 높은 겨울훈련을 통해 설욕을 벼르고 있어 3자간 불꽃튀는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유에스(US)여자오픈 ‘깜짝 우승’으로 미국 투어 직행권을 따낸 유소연(22·한화)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유소연은 특히 일주일 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여자유러피언투어(LET) 2012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마스터스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아쉽게 역전우승을 허용하며 2위로 밀렸지만 절정의 샷감각을 보여줬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지난해 엘피지에이 투어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지만, 시즌 3승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이 때문에 한때 세계랭킹 1위를 호령하며 한국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신지애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승도 거두지 못해 세계 7위로 밀려난 신지애는 지난 시즌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와신상담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습과 라운드, 이후 저녁엔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단내나는 훈련을 소화했다. 겨울훈련 동안 과거 전성기의 경기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했다.
세계 3위인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 올랜도에서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타이 촌부리에서 열리는 시즌 두번째인 ‘엘피지에이 타일랜드’부터 출전한다. 올해 엘피지에이 투어는 지난해보다 4개가 늘어난 27개 대회에 총상금 4700만달러(546억원)가 걸려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새누리당, 상징색 파란색 버리고 흰색·붉은색
■ 현직 판사 “법관인사위는 ‘사법부 장악 음모’ 의심”
■ 박원순 ‘오세훈 오페라하우스’ 대신 시민농장 짓는다
■ 이동관 “MB 약점은 인정이 많은 것”
■ 미국 슈퍼볼, 오바마 ‘보은 광고’ 논란
■ 새누리당, 상징색 파란색 버리고 흰색·붉은색
■ 현직 판사 “법관인사위는 ‘사법부 장악 음모’ 의심”
■ 박원순 ‘오세훈 오페라하우스’ 대신 시민농장 짓는다
■ 이동관 “MB 약점은 인정이 많은 것”
■ 미국 슈퍼볼, 오바마 ‘보은 광고’ 논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