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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1m 퍼트 ‘아뿔싸’

등록 2012-02-12 20:58수정 2012-02-13 10:15

유소연(왼쪽)·서흐경(오른쪽)
유소연(왼쪽)·서흐경(오른쪽)
라이벌 유소연·서희경
18번홀서 연달아 실수
다잡은 호주오픈 놓쳐
코르다, 행운 우승컵
참으로 끝까지 알 수 없는 게 골프의 승부였다.

‘운명의 라이벌’ 유소연(22·한화·왼쪽)과 서희경(26·하이트진로·오른쪽). 경기 막판, 둘 중 한명이 우승하는 분위기였다. 둘의 연장승부도 예상됐다. 그러나 4언더파 공동선두를 달리던 둘은 마지막 18번홀(파4·366m)에서 어이없게도 나란히 3퍼트를 범하며 1타씩을 잃고 무너졌다. 서희경이 먼저 1.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더니, 유소연도 덩달아 1m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것만 성공시켜도 사실상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둘의 실수로 앞조에서 먼저 경기를 끝낸 브리터니 린시컴(미국)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 3명과 함께 5명이 일거에 공동선두가 되고 말았다. 이어 유소연·서희경 바로 뒤 챔피언조인 제시카 코르다(18·미국)가 18번홀 파에 그치며 무려 6명이 연장에 돌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두차례 연장 접전 끝에 결국 1998년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체코 출신의 테니스 스타 페트르 코르다의 딸인 제시카 코르다가 극적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2일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멜버른골프클럽(파73·650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2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는 그렇게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코르다는 6명이 모두 살아남은, 18번홀에서의 연장 두번째 승부에서 6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5명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코르다는 미국 이민자로 2010년 퀄리파잉(Q) 스쿨에서 2위에 올라 지난해 엘피지에이 투어에 데뷔한 10대 유망주다.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6명이 연장전을 벌인 것은, 1999년 박세리가 우승한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 이후 두번째다.

일주일 전 유러피언 투어 2012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마스터스 때도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4라운드 18번홀 실수로 공동 2위로 밀렸던 유소연은 또 한번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지난해 유에스여자오픈 우승으로 엘피지에이 투어 직행 티켓을 따낸 뒤 공식 데뷔전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지난해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유소연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줬던 서희경은 연장 두번째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지난해 기아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2승 문턱에서 역시 눈물을 삼켰다. 한국 기업인 미래에셋 후원을 받고 있는 장타자 린시컴은 연장 첫번째홀에서 1.5m도 안 되는 버디 퍼트가 다 들어갔다가 홀컵을 돌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역시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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