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윙코치, 책 내…“2004년 골프 그만둘까 고민”
“특수부대 ‘네이비실’ 입대를 위해 골프를 그만둘까 고민했다.”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는 29일 자신의 구술을 토대로 미국의 골프전문 월간지 <골프 다이제스트> 제이미 디아즈 기자가 쓴 <빅 미스>(Big Miss)에서 우즈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3월29일 책이 발간되기에 앞서 이날 발췌본을 공개했다.
헤이니는 이 책에서 “우즈가 2004년 네이비실에 입대하기 위해 골프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우즈는 골프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네이비실 대원이나 평범한 비즈니스맨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우즈는 2004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미 육군 스페셜포스(그린베레) 훈련소에 입소해 나흘간 훈련을 받았다. 집 근처에서 군화를 신고 달리기 훈련을 해 코치들이 우즈의 무릎이 악화될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베트남전에 그린베레로 참전한 직업군인으로 우즈는 군인 가정에서 성장했다.
헤이니는 “우즈가 2006년 유에스(US) 오픈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사흘 동안 낙하산 점프훈련을 받으려고 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만류해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헤이니는 또 이 책에서 “우즈의 이름 앞에는 ‘두려움을 모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볼수록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즈도 드라이버샷을 두려워했다”고 썼다. 헤이니는 이와 함께 “우즈가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인 18승을 넘어서기 위해 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체력훈련을 너무 심하게 하는 바람에 무릎 부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책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자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헤이니는 우즈를 잘 알지 못하면서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들을 썼다”고 반박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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