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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새내기 배상문 PGA우승 시간문제”

등록 2012-03-19 19:44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
전문가들, 성공 가능성 내다봐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공동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은 시간문제다.”

18일(현지시각) 2012 시즌 13번째 대회인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4라운드 연장전에서 아쉽게 공동 2위로 밀린 ‘새내기’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말 ‘지옥의 관문’인 퀄리파잉(Q) 스쿨을 통해 올해 미국 투어에 공식 데뷔한 배상문으로서는 올 시즌 8번째 대회 출전 만에 올린 최고의 성적이다.

배상문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의 코퍼헤드코스(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공동선두로 마쳤다. 18번홀(파4·445야드)에서 연장승부를 벌여야 할 3명의 상대는 쟁쟁했다. 3주 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위였던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 미국 투어 통산 16승의 베테랑 짐 퓨릭(42·미국), 그리고 통산 1승의 로버트 개리거스(35·미국).

결국 도널드가 연장 첫홀에서 두번째 샷을 핀 1.5m 부근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으나 노련함으로 극복해냈다. 도널드는 이번 우승으로 2주 전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한테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승상금 99만달러. 맨 먼저 샷을 한 배상문은 두번째 아이언샷이 핀 오른쪽으로 멀어지며 버디를 놓쳤다.

배상문은 1~4라운드 60대 타수(69+66+68+68)의 안정된 샷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출전한 8개 투어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고, 2위 한번, 톱10 2번, 톱25 3번으로 상금랭킹 18위(90만3546달러)에 올라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가진 배상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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