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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4번째 그린재킷 입을까

등록 2012-04-08 15:31수정 2012-04-08 20:26

마스터스 골프 우승후보 떠올라…우즈·매킬로이는 처져
월요일 오전(한국시각) 끝나는 제7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달러) ‘그린 재킷’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7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결과, 어느 정도 그 윤곽이 드러났다.

■우즈·매킬로이 ‘멀어진 우승’ ‘신·구 골프황제’의 대결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타이거 우즈(37·미국)와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3월25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우승을 다시 일궈내며 ‘골프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던 우즈는 3오버파(72+75+72) 공동 38위로 처지고 말았다. 아이언샷 난조 때문이었다. 2라운드 보기 5개와 버디 2개로 흔들리더니, 3라운드에서는 보기와 버디 2개씩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라운드 16번홀(파3)에서는 9번 아이언샷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자, 아이언을 땅에 던진 뒤 발로 걷어차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1오버파 공동 27위(71+69+77)로 난조를 보였다.

■ 미켈슨 4번째 ‘그린 재킷’ 가능성 페테르 한손(35·스웨덴)이 9언더파(68+74+65) 단독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마스터스 3회 우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42·미국)이 1타 차 2위(74+68+66)에 포진해,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둘의 우승경쟁은 불꽃을 튈 전망이다. 한손은 지난해 유에스오픈 공동 7위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으로 이번이 두번째 마스터스 출전인데,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였다. 2004·2006·2010년 그린 재킷을 입었던 미켈슨은 라운드가 거듭할수록 상승세여서 4회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그린 재킷을 입게 되면 우즈와 마스터스 우승 횟수가 4차례로 같아진다. 그러나 그린 상태가 유리알 같아 선두를 달리던 자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게 마스터스여서 지난해처럼 의외의 우승자가 탄생할 수도 있다.

■ 배상문 선전…톱10 진입하나 한국 선수 중에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이 공동 19위(75+71+69)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린다. 1·2라운드 타이거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던 배상문은 무난히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는 2번홀(파5·575야드) 이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재미동포 케빈나(29)와 함께 2오버파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최경주(42·SK텔레콤)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전날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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