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이 12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공
프로골퍼들 가운데 흔히 ‘입스’(yips)라는 고질병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입스란 ‘퍼트를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 하는 증세로 호흡이 빨라지며 손에 가벼운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드라이버샷 때도 이런 입스 현상이 나타나 애를 먹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2010년 5월 신인으로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20·KT). 한때 잘나가는 유망주였던 그도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지난해 극도의 성적 부진에 빠졌다. 시즌 상금랭킹 66위였다. 그런 이정민이 재기의 샷을 쏘아올렸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6238야드)에서 열린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 첫날, 6언더파(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해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17)와 공동선두로 나선 이정민은 “드라이버샷이 잘 됐다”며 “꾸준하게 잘 치는 게 목표”라고 그동안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그는 “고질병을 많이 고쳤다. 왼쪽 어깨가 임팩트 때 올라가는 습관을 고치고 있다”며 “이제 스윙도 잘되고 거리도 늘고 자신감을 회복중이다”고 했다.
이다은이 5언더파 3위, 이연주가 4언더파 4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상금왕인 김하늘(24·비씨카드)은 3오버파 공동 49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간 정연주(20·CJ오쇼핑)는 2언더파로 선전해 공동 6위.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는 2오버파로,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34위에 자리잡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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