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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프로 언니들 울린 여고생의 우승샷

등록 2012-04-15 20:03

아마 김효주 롯데마트 골프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 16언더 기록
“와~ 저기 그린 위에 볼 세우는 것 봐. 아마추어 맞아? 프로 언니들이 창피하겠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 시즌 개막전인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가 열린 15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6238야드).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효주(17·대원외고2)가 1·2번홀 연속 버디 등 파죽지세로 부동의 1위를 지켜내자 갤러리 사이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심리적 압박감이 클 만도 한 이날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문현희(29·호반건설) 등 대선배와 챔피언조에서 맞붙었지만, 김효주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2위 문현희를 무려 9타 차이로 따돌리고 프로대회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1~4라운드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1억원의 우승상금은 프로 중 1위를 차지한 문현희에게 돌아갔다. 대신 내년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다음주 열리는 엘피지에이 롯데 챔피언십에는 초청선수로 나선다.

별명이 ‘개구리 왕눈이’인 김효주는 6살 때 골프를 시작해 ‘골프 신동’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으로 뽑혔고,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골프 천재다. 그는 경기 뒤 “쇼트게임에서 실수가 덜 나와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아이언샷 거리감이 좋았다”고, 문현희는 “파워 있는 스윙은 아니지만 또박또박 치면서 실수 안 하는 선수인 것 같다”고 그를 칭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2010년 8월 엘아이지(LIG) 클래식 때의 배희경(당시 18살·남성여고3)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1995년 박세리의 아마추어 최저타 우승(크리스찬디올 여자오픈)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늘과 홍란(26·메리츠금융)이 3언더파 공동 3위. 최혜용(LIG손해보험)이 2언더파 5위.

서귀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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