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연장 접전끝 승리
한국오픈 이어 또다시 제압
한국오픈 이어 또다시 제압
오렌지 색상의 화려한 옷차림, 모터크로스(오토바이를 타고 하는 크로스컨트리) 마니아, 오클라호마주립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영건’ 리키 파울러(24·미국) 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특히 그는 오토바이광이다. ‘더트 바이크’(Dirt bike·비포장 도로용 오토바이)를 즐겨탔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고교 입학전에는 오토바이를 타다 중상을 당해 여러개의 발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가 대학교 1년생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ㅇ않다. 그만큼 전도양양한 프로골퍼였다. 실제 미국프로골프 투어 데뷔 첫해인 2010년 신인상을 받았다. 우승트로피에 근접한 적도 있었으나 아슬아슬하게 두차례 2위로 밀렸다. 3위 한번, 톱10 진입 7번 등 새내기로서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그해 미국 대표로 당당히 라이더컵에 출전해 우승하는 영광도 안았다. 지난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데뷔 3년차를 맞은 파울러가 마침내 미국프로골프 투어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6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샤롯테의 퀘일할로클럽(파72)에서 열린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파울러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 D.A.포인츠(36·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 117만달러. 파울러는 지난해 10월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출전해서도 당시 ‘차세대 골프황제’로 각광받던 매킬로이를 제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한편 노승열(21)은 최종합계 9언더파 공동 9위로 올해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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