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골프 내달3일 군산서
공도 안 보이고 앞도 안 보이는데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골프를 칠 수 있을까?
도와주는 사람(서포터)이 있으면 가능하다. 우선 시각장애인이 먼저 티그라운드에 올라 어드레스(샷 준비자세)를 한 뒤 3번 정도 드라이버를 휘두른다. 그러면 서포터가 드라이버 헤드가 지나가는 자리에 티를 꽂고 공을 올려놓는다. 그러면 시각장애인이 스윙을 한다. 아이언샷이나 어프로치샷의 경우도, 남은 거리와 오르막·내리막 계산을 해주고 공 쪽으로 클럽 헤드를 놓아주면 스윙을 할 수 있다. 퍼팅 때는 홀 위치와 거리, 슬라이스와 훅 라인 등을 알려준 뒤 퍼터를 공과 홀에 똑바로 맞춰 준다. 스트로크만 하면 된다. 대회는 국제룰을 따른다. 벙커에서도 쳐야 한다. 다만, 벙커나 해저드에서 클럽 헤드가 지면에 닿아도 된다는 게 예외규정이다. 벌타가 없다. 정상 골프의 경우 2벌타이다.
시각장애인들이 9월3일부터 이틀간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순창코스에서 샷대결을 펼친다. 사단법인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임동식) 출범 기념으로 열린다. 핸디캡 스트로크플레이로 자웅을 가린다. 지난 7월 캐나다 블라인드오픈 등 국제대회에서 3승을 거둔 조인찬을 비롯해 모두 19명이 출전한다. 누네안과병원과 아담스골프, 국산 골프공 브랜드 볼빅이 후원한다.
블라인드골프는 1925년 시작됐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클린트 러셀은 1924년 눈앞에서 타이어가 폭발하는 바람에 실명했는데, 이듬해 그가 처음으로 블라인드골프를 한 것으로 돼 있다. 1930년대 초 18홀 84타 기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시작장애인골프협회(IBGA)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월드 블라인드골프 챔피언십도 열린다.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에 등록된 골퍼는 남자 32명, 여자 8명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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