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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정 “홀인원 상품 3억원 육박 벤틀리 포기”

등록 2012-09-09 19:03수정 2012-09-09 19:06

“아마추어 정신을 지키겠다.”

2012 한화금융 클래식에 출전한 아마추어 국가대표 서연정(17·대원여고)이 3억원에 육박하는 홀인원 상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4라운드를 앞둔 9일 오전, 서연정 쪽은 “이번 대회가 두번째 참가하는 프로대회이고, 참가 목적이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한 것으로, 순위·상금·특별상 등에 대한 생각은 애초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아마추어가 고가의 홀인원 상품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지난 이틀간 논란도 종식됐다.

서연정은 지난 7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7번홀(파3·168야드)에서 5번 아이언 티샷으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홀인원 상품으로는 2억7700만원 짜리 고급 외제승용차인 벤틀리(컨티넨탈 플라잉스퍼)가 걸려 있었다. 우승상금 3억원이 부럽지 않은,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최고가의 홀인원 상품이었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경기위원회는 “아마추어에게는 해당하는 순위의 상금 또는 특별상(각종 기록) 등의 상금(상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들어 서연정한테 자동차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회 메인스폰서인 한화금융네트워크도 이에 동의했다. 하루가 지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한화 쪽이 8일 “규칙은 존중하지만, 홀인원 상품은 공식 상금이 아닌 흥행을 위한 이벤트 상품으로 봐야 한다”며 이를 번복하고 상품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회 스폰서의 결정으로 서연정은 홀인원 상품을 받을 수 있었으나, 규정 준수를 강조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보이지 않는 압박에 결국 포기하고 만 셈이다. 서연정 쪽은 “물론 아쉽지만 협회의 규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 대회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서연정은 홀인원에도 12언더파 공동 53위로 마쳤다.

서연정은 아마추어 정신은 지켰지만 이번 협회의 결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개정한 골프 규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는 홀인원 기록에 대해 현금을 포함해 규정된 한도(100만원)를 초과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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