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2연패
“이번엔 후배들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내가 우승한 것은 실수였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최한 프로골프대회.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올해 두번째 대회를 치르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하며 웃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배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에 빛나는 그를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안투어 강자들도 그랬다. 올해 미국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초반 ‘반짝 돌풍’을 일으킨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이 4라운드 후반 홀 들어 잠시 단독선두로 나서는가 싶었으나, 최경주는 베테랑답게 11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탈환했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우승상금 11만8875달러(1억3000여만원)를 자신의 재단을 통해 기부하면서 대회 주최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게다가 지난해 ‘휴대폰 없는 대회’에 이어 올해는 ‘담배 없는 대회’를 강조하면서 국내 갤러리 문화의 개선도 주도했다.
7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파71·7152야드)에서 열린 2012 최경주 씨제이(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달러) 최종 4라운드.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호스트’인 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는 오전 짙은 안개로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끝났고, 최경주는 이날 하루 27홀을 돌아야 했다. 1라운드 공동 18위(2언더파)로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 공동 2위(8언더파), 3라운드 공동선두(11언더파) 등 갈수록 힘을 내며 대회 2연패의 값진 성과를 올렸다.
우승 뒤 배상문 등 후배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최경주는 “(내가)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사실 후배들을 따라갔는데, 이번주 보고 느끼고 믿고 치는 ‘필’이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배상문과 장동규(24)가 13언더파 271타 공동 2위로 선전했다. 한국의 대표적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이 1타 뒤진 4위. 위창수(40)는 10언더파 공동 5위.
여주/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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