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28일 케이비(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트로피에 진한 입맞춤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제공
KB챔피언십서 데뷔 뒤 첫우승
뒷바라지해준 부모에 영광 돌려
뒷바라지해준 부모에 영광 돌려
서울 반포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 신동’으로 불리던 외동딸. 아버지는 딸 뒷바라지를 위해 그렇게 좋아하던 골프도 끊고, 반포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1년에 5000만~6000만원 상당하는 훈련비를 댔다. 아버지의 헌신에 딸은 어엿하게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프로 데뷔해 상금 타서 아버지 크루즈여행을 시켜주겠다”고 다짐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가 된 ‘효녀’ 골퍼 장하나(20·KT). 그의 소망이 마침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우승 뒤 그는 “엄마 아빠한테 너무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2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린 ‘케이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 장하나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70+67+74)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까지 9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던 양제윤(20·LIG손해보험), 김하늘(24·비씨카드), 김현지(LIG손해보험)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장하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이던 2009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1~3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달리다 4라운드에서 서희경한테 역전우승을 허용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며, 2010년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투어에 공식 데뷔해 그동안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지난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위로 선전했고 마침내 우승 꿈을 이뤘다. 1m64 단신이지만,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 250야드를 뽐내는 장타자다. 어릴 적 해동검도와 수영으로 단련된 단단한 몸집의 소유자다.
한편, 시즌 상금랭킹 1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3언더파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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