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정혜진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
한국에서는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일본에서는 이보미(24·정관장)가 여자 프로골프 왕중왕에 오르며 2012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25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6288야드)에서 열린 ‘한양 수자인·솔라시도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왕중왕전’(총상금 1억2000만원) 최종 2라운드. 정혜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최종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4000만원.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투어 대회 챔피언 12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 <에스비에스(SBS)골프> 주관 이벤트 대회(양제윤은 1라운드 도중 기권).
지난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감격을 누린 정혜진은 장하나(20·KT)를 1타 차로 제쳤다. 올해 ‘케이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역시 처음 챔피언에 올랐던 장하나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17번홀(파5·480m) 이글로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칩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 난조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정혜진은 “첫 우승 뒤 성적이 안 좋아 의기소침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내년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미는 이날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리코컵) 4라운드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상금왕 박인비(24)를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 2500만엔을 챙겨 시즌 상금 1억867만엔(14억3000여만원)을 기록했다, 시즌 상금왕 전미정(1억3238만엔)에 이어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황중곤은 일본프로골프 투어 통산 2승>
이날 고치현 고치 구로시오컨트리클럽(파72·7300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엔)에서는 황중곤(20)이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통산 2승째.
해남/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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