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22·정관장)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선두 달리던 홍진의 2위 밀려
선두 달리던 홍진의 2위 밀려
아버지는 딸한테 골프를 시키며 “운동만 하지는 말라”고 늘 강조했다. 그래서 전남 순천 청암고 시절, 공부와 골프를 병행했다. “온종일 골프만 치면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고, 골프에만 얽매여서 정신적으로도 영향이 있을 텐데…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다양한 친구를 많이 만나고 골프 외에 경험이 많은 것이 특히 장점입니다.”
현재 중앙대 사회체육학과를 다니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뛰고 있는 그는 전날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선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 전날 1라운드 공동 2위로 나섰던 한 선수가 “아마추어 때 거의 하루 종일 연습만 했다. 오전 9시~6시, 7시까지…”라고 말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투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된 그는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첫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을까?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어 챔피언의 꿈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1일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파72·6664야드)에서 열린 제1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 5언더파 139타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홍진의(22·롯데마트)가 2위(3언더파 213타)로 밀린 가운데, 양수진(22·정관장·사진)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승째.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는 등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승상금 1억원. 그동안 톱10 3회에 지난 시즌 상금랭킹 29위였던 홍진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뒤 “오늘 샷이 다 좋았는데 퍼팅이 너무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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