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41·KB금융그룹)
발렌타인 챔피언십 25일 개막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데, 퍼트가 옛날처럼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클럽(파72·7281야드)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220만유로). 올해 처음 국내 무대에 서게 된 양용은(41·KB금융그룹·사진)은 최근 부진을 퍼팅 탓으로 돌렸다. “퍼터가 보안이 되면 점수가 좀더 좋아질 것 같다. 스윙은 내가 생각한 대로 진행되고 있고, 거의 완성에 가깝게 잘된 것 같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23일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용은은 “블랙스톤 코스는 그린의 굴곡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두번째샷으로 공을 어느 위치에 가져다 놓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초청해주신 주최 쪽과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러피언 투어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5차례 대회가 열리는 동안 한번도 한국 선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을 정도로 벽이 높았다. 때문에 이번에 동시 출격하는 양용은, 배상문(27·캘러웨이골프),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등 한국 간판스타 3인방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양용은은 2008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2009년을 빼고 매년 출전한 ‘단골손님’. 하지만 지난해 공동 15위로 처지는 등 부진했다. 양용은은 14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1·2라운드 합계 149타(72+77)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가 재기의 샷을 뿜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초 출전하기로 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이 한반도 전쟁 위기 상황을 핑계로 느닷없이 출전 포기를 통보해와 대회는 다소 맥이 빠졌다. 그러나 세계랭킹 7위이자 2010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오스트회이전(남아공), 유러피언 투어 통산 8승의 폴 로리(스코틀랜드), 폴 케이시(잉글랜드), 내년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폴 맥긴리(아일랜드)가 출전해 볼거리는 풍성하다.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도 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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