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23일 귀국해 친할아버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내달 브리티시오픈 앞서 일시귀국
후원협약식 행사 등 참석 예정
후원협약식 행사 등 참석 예정
“어서 집에 가서 강아지 보고,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싶어요.”
‘골프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정을 잠시 접고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강행군하느라 아랫입술이 튼 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환영 나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많은 환영을 받으며 들어온 적이 없었어요. 새로운 경험이네요.”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새달 1일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24일 세계적 자동차업체인 페라리와의 후원협약식 등을 위해 귀국했다. 28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후원사의 행사에 참여하고 휴식도 취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올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유에스(US)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시즌 7승 고지에도 오른다.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에 강한 의지도 보였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날씨가 안 좋을 때가 많다. 세팅이 어렵고 이변이 많은 곳이다. 제가 샷을 할 때 바람을 뚫는 스피드가 좋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날씨에 맞춰 나가겠다.”
유에스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였으나 최근 퍼팅 난조로 2개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공동 14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33위. 박인비는 이에 대해 “전체적인 샷과 퍼트에서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졌다.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아쉽게 빠진 퍼트도 많았다.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컨디션이 유에스여자오픈 때 100%였다면 지금은 80% 정도다. 몸이 피곤하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기량을 발휘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박인비는 기자회견 뒤 할아버지와 함께 후원받은 페라리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해 부러움을 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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