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4년 계약 제안 가능성”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일본 프로야구 이대호(오릭스)의 미래가 장밋빛이다. 그의 몸값을 예측하는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은 16일 “소프트뱅크가 4년간 18억엔(약 194억원)의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후쿠오카와 규슈 지역을 연고로 한 명문 구단으로, 재일동포 3세 손정의 회장이 구단주를, 홈런왕 오 사다하루가 야구단 회장을 맡고 있다.
신문은 오릭스가 2년간 7억엔(75억7000만원)에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이대호가 8억엔(86억5000만원)을 요구하며 맞선 상황에 빗댄 듯 “이대호가 오릭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뱅크가 이대호 쟁탈전에서 이길 좋은 찬스를 맞았다”고 썼다. 한신 타이거스도 관심을 표하는 상황이지만 “자금이 넉넉한 소프트뱅크가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뛴 외국인 선수 4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15일 귀국한 이대호는 공항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다른 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홈런 24개, 91타점, 타율 0.303으로 맹활약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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