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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

1년전 결혼 발표 그곳에서…박인비, 이번엔 ‘중국 원정’

등록 2015-03-10 18:5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 여자 골프가 이번엔 유럽 정벌에 나선다. 지난주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72개홀 노 보기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선봉에 선다.

박인비는 12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7808야드)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6억7000만원)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올 시즌 초반부터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8일 끝난 위민스챔피언십에서 72개홀에서 한 차례 보기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엘피지에이 투어 역대 처음이자 미국프로골프(PGA) 남자 선수들도 지난 41년간 달성하지 못한 대단한 기록이다.

박인비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 수성에 나선다. 지난 대회 당시 3라운드 11언더파로 개인 통산 최저타를 기록했고, 우승 뒤 결혼 발표까지 했던 특별한 장소다. 박인비는 10일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대단한 한해를 보냈다.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겠지만, 기꺼이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013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34·세계 5위·노르웨이)과 유소연(25·8위·하나금융그룹)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박인비에 이어 2~3위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해마다 우승 다툼을 벌여왔다. 유소연은 “올해도 막강한 상대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대단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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