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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골퍼’ 문경준, 10년만에 첫 우승

등록 2015-05-17 17:30수정 2015-05-17 21:09

매경오픈 4언더파 284타
문경준(33·휴셈)이 프로 데뷔 10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감격을 누렸다.

문경준은 17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컨트리클럽(파72·6948야드)에서 열린 제34회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으나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원.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던 제이슨 노리스(43·호주)는 이날 5타를 잃고 김도훈(26) 등과 공동 2위(2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문경준은 테니스를 하다가 대학교 2학년이 돼서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 프로골퍼. 2006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이 된 뒤 2007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문경준은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긴장한 듯 티샷과 어프로치샷을 연거푸 실수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위 그룹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숨을 돌렸다.

아내와 23개월 된 아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 문경준은 “솔직히 긴장이 됐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며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좋은 매너로 한국프로골프 투어 해피투게더상을 받기도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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