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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 폭풍샷

등록 2015-10-15 16:52

박성현이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케이이비(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 전 화장을 고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공

1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소문난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의 1.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는가 싶더니, 안쪽으로 굴러 뚝 떨어졌다. 순간 박성현은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며 밝게 웃었다. 이날 하루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10개. 10언더파 62타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였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04야드)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케이이비(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서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10언더파 62타는 201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세운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이다. 2003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박희정이 세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상금순위 12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미국 투어에 직행할 기회를 잡았다. 박성현은 미셸 위(26), 렉시 톰프슨(미국) 등 미국 투어 장타자와 같은 조에 편성돼 이들 못지 않은 시원한 장타를 선보였고,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줄버디를 잡으며 이들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관전만 했다. 그것이 큰 도움이 됐지만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코스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저리나 필러(미국)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공동 2위(6언더파 66타).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효주(20·롯데)가 5언더파 67타로 지은희(28·한화), 지한솔(19·호반건설) 등과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세계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언더파 69타로 세계 2위 리디아 고(18)와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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