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4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고 있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글 2방을 터뜨린 뒤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공
18홀을 돌면서 하루 1개도 잡아내기 힘든 이글을 2방이나 터뜨렸다. 버디도 3개나 잡아냈고, 보기 등 실수는 거의 없었다. 주인공은 ‘탱크’ 최경주(49)다.
4일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파72·7300야드)에서 열린 2019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모처럼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7언더파 65타로 기염을 토했다.
7언더파는 이날 윤상필(21)이 작성한 코스레코드(64타)에는 1타 모자랐다. 그러나 최경주가 코리안투어에서 65타 이하 타수를 적어낸 건 2012년 이 대회 2라운드(65타)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최경주는 이날 그린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등 정확한 아이언샷을 뽐냈다. 전날 마치지 못한 1라운드 잔여 11개홀에 이어 2라운드까지 모두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치렀지만 오히려 샷은 좋았다. 아침 일찍 시작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이븐파 72타로 마친뒤 1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2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1.5m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파5)에서 244야드를 남기고 두번째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15m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며 첫 이글을 잡아냈다. 16번홀(파4)에서는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번홀(파5)에서는 홀까지 34m 남긴 거리에서 세번째 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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