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고진영 대 박성현, 최경주 대 임성재….
이번주 국내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스타들이 출전하는 2개의 ‘골프 빅매치’가 동시에 열린다.
우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세계랭킹 1,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박성현(25)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 1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다.
박성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둘이 국내 투어 대회에 함께 나오는 것은 2017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이다.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전장이 긴 데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 선수들이 애를 먹는 코스다.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고진영과 호쾌한 장타자 박성현, 그리고 지난주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역전우승을 일궈낸 장하나(27·BC카드), 최혜진(20·롯데) 등 국내파들의 우승 대결은 그래서 예측불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포스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같은 기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리는 2019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상에 빛나는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출전해 관심을 끈다.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건재를 뽐낸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가 임성재를 비롯해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26) 등 새까만 후배들과 어떤 샷 경쟁을 벌일 지 기대된다.
최경주는 “이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대회를 통해 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