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이 20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뒤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샛별’ 임희정(19·한화큐셀)이 ‘메이저 퀸’ 등극과 함께 ‘시즌 3회 우승’의 기쁨을 동시에 맛봤다.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케이비(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다.
신인인 임희정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시즌 2회 우승 경험이 있는 이다연(22·메디힐)과 박민지(21·NH투자증권)를 2타 차 공동 2위로 제치고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임희정이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한 시즌에 3회 챔피언에 오른 신인은 2014년 백규정(24) 이후 5년 만이다. 임희정은 다승 1위(4회) 최혜진(20·롯데)을 1승 차로 추격했다.
경기 뒤 임희정은 “올해 2승으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인생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 남은 3개 대회도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의 치중가든 골프클럽(파72·6691야드)에서 열린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엘피지에이 상하이’(총상금 210만달러) 4라운드에서는 재미동포 다니엘 강(27)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69+67+66+70)로 2년 연속 우승하며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뜻깊게 보냈다. 2017년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여자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통산 3번째 정상. 미국의 제시카 코르다(26)를 1타 차로 제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