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승리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의 주장 김지현(가운데) 등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장 박인비(왼쪽) 등으로부터 잎 세례를 받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파3 15번홀. 마지막조인 고진영(24)의 티샷이 높게 솟구쳐 오르더니 홀 옆에 바로 붙었다. 절호의 버디 기회. 그러나 이어진 최혜진(20)의 샷은 깃대를 지나 홀에서 멀어졌다. 이어 최혜진의 먼거리 버디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최혜진의 컨시드를 받아 고진영이 이 홀에서도 승리했다. 결국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종 타이틀을 석권한 둘의 1대1 매치플레이 대결은 3홀을 남기고 고진영의 5홀 차 압도적 승리로 마감됐다.
1일 경북 경주시 인근 블루원 디아너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1대1 매치플레이(12팀 출전)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팀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팀을 상대로 7승1무4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한국 투어팀은 사흘간 종합전적 13승4무7패, 승점 15-9(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로 앞서며 우승 감격을 맛봤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미국 투어를 대표하는 한국 선수들(해외동포 포함)이 각각 13명씩 출전했다. 한국 투어 팀은 올해까지 미국 투어 팀과의 5차례 대결에서 2승3패를 기록했고, 우승상금 7억원을 거머쥐었다. 준우승팀도 5억원을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 선수들이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 선수들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팀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팀 선수들이 경기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한국 투어팀은 첫날 2인 1조의 포볼 매치(6팀)에서 3승1무2패(3.5-2.5)로 앞섰고, 둘째날 다시 2인 1조의 포섬 매치(6팀)에서도 3승2무1패(4-2)로 우세를 보이며 우승을 예약했다. 한국팀에서는 김아림·박민지·임희정이 사흘 동안 각각 3승씩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김아림은 특히 2년 동안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1대1 매치플레이에서 두 투어 신인상끼리의 대결에서는 이정은(23)이 조아연(19)을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이겼다. 미국 투어 팀은 고진영·이정은에 이어 리디아 고(22)와 지은희(33)가 각각 조정민(25)과 김지영(23)을 상대로 3홀 차,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 투어 팀은 주장 김지현(28)과 장하나(27)가 각각 신지은(27)과 다니엘 강(27)을 2홀 차로 이겼고, 박민지(21)는 양희영(30)을 1홀 차, 김아림은 유소연(29)을 4홀 차, 박채윤(25)·이다연(22)은 허미정(30)·이미향(26)을 3홀 차로 각각 눌렀다. 임희정(19)은 이민지(23)를 2홀 차로 따돌렸다. 최예림(20)과 김효주(24)는 유일하게 18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