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2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AP 연합뉴스
3명이 연장 3차전까지 가면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인 2020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파3 18번홀(197야드)에서 5번 우드를 잡고 박인비(32)가 날린 공이 그린 왼쪽 부근을 맞고 물로 퐁당 빠져버렸다. 박인비는 1벌타를 먹고 티박스에서 세번째샷을 했으나 공은 핀 부근을 맞고 그린을 휙 지나버렸다. 다른 두 선수가 파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박인비는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결정적 실수로 눈앞에 뒀던 개인통산 20회 우승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2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박인비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65+68+67+71)를 기록해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한테 공동선두를 허용하면서 끝내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으면 박인비는 박세리(25회 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개인통산 19승을 달성한 이후 2년 남짓 우승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하타오카와 로페스는 이후 5차 연장까지 계속 파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며, 일몰이 되는 바람에 다음날 연장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