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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스타’ 안나린 추위와 바람 뚫고 시즌 2승

등록 2020-11-08 17:12수정 2020-11-09 02:37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장하나 3타 차이로 따돌리며 정상
안나린이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안나린이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 선수들은 밤사이 뚝 떨어진 기온과 서해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오죽했으면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3명뿐이었을까.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이던 안나린(24)이 대회 최종 승자가 됐다.

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안나린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안나린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나린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면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장하나(28·5언더파 283타)를 3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안나린이 한 달 만에 올린 투어 2승. 우승상금 3억원을 챙기면서 시즌 상금 2위(5억9500만원)로 뛰어올랐다. 박현경(20), 김효주(25)에 이어 이번 시즌 3번째로 다승 선수가 되면서 여자 골프계에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안나린은 경기 뒤 “아직 차가 없는데 우승상금으로 차를 사고 싶다”고 밝혔다.

2타 차 아슬아슬한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안나린이 3퍼트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고 장하나가 4퍼트 더블 보기로 주저앉았다. 3타 차이가 나면서 사실상 승패가 났다. 박민지(22), 이다연(23)이 공동 3위(2언더파 286타). 세계 1위 고진영(25)은 공동 8위(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상금 1위 김효주는 공동 11위(2오버파 290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허윤경(30)은 10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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