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 선수로 출전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29일부터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천124야드)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 박찬호가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다고 27일 밝혔다.
아마추어 선수가 코리안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상비군 이상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공인 핸디캡 3이하의 자격 요건 중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박찬호는 이번 달 대한골프협회로부터 공인 핸디캡 3이하에 대한 증명서를 수령해 군산CC오픈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어 규정 제2장 4조의 ‘대회별 추천 선수’ 카테고리에 따르면 타이틀 스폰서는 출전 선수 규모 10% 이하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박찬호는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김영웅(23)과 함께 우승했고, 개막전 열린 장타 대결 이벤트에서도 331야드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019년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도 참가한 바 있다.
또 올해 2부인 ‘스릭슨 투어’의 1~4회 대회의 예선전에 출전했다. 스릭슨 투어 2회 예선에서 4오버파 75타로 공동 84위, 3회 예선에서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58위를 차지하는 등 70대 초·중반의 점수가 나왔다. 하지만 한번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박찬호가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농구 선수인 스테픈 커리나 풋볼 선수 토니 로모 등이 2부 투어 대회에 출전한 예가 있지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 최연소 우승(18살 21일) 기록을 세운 김주형(19)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주형은 “작년에는 7월 대회였고 올해는 4월이라 코스 상태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린이 더 딱딱하고 스피드도 빨라져 상황에 맞는 코스 공략법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올해 코리안투어 개막전 디비(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30)이 2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른 김태훈(36), 지난해 신인왕 이원준(36) 등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열리며 골프 전문 채널 <jtbc골프>가 매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jtbc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