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스크린골프 이용객들이 라운드에 쓴 비용이 1조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골프재단(이사장 김영찬)이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강준호 소장)에 연구 의뢰해 발간한 ‘한국골프산업백서 2020’에 따르면, 2019년 스크린골프의 시장규모는 본원시장(1조3973억원)과 파생시장(2436억원)을 합쳐 1조6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골프 종목을 두고 형성된 다양한 시장의 ‘연결 가치망’(Value Network)이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을 했다. 구체적으로 골프 산업의 핵심인 골프 경기에 직접 참여하거나 대회를 관람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본원시장으로, 본원시장을 중심으로 파생된 연관시장(용품·골프장 운영·시설관리·중계권)의 매출을 파생시장으로 나눠 규모를 측정했다.
이에 따르면 스크린골프의 본원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원대였으나 2016년(1조2410억원), 2018년(1조2천660억원)에 이어 2019년(1조3973억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본원시장은 스크린골프장을 방문한 이용객들이 라운드를 위해 지불한 비용을 뜻한다.
일반 골퍼들의 필드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한 비용은 3조381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대회 관람료와 스크린골프 라운드 비용을 합친 본원시장의 총 규모는 5조213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골프 시장 규모 12조9993억원의 40.1%다.
파생시장은 본원시장보다 큰 7조7856억원(59.9%)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용품시장이 5조744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한국 골프 시장 총 규모는 2014년 약 10조3천억원에서 이번에 12조9993억원까지 6년간 확대되는 등 연평균 2.45%씩 커졌다.
이번 백서는 2018년과 2019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2020년 통계는 반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지난해 골프 시장은 해외로 나가던 수요를 흡수하는 등 타 종목이나 산업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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