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솔모로오픈
뒤늦게 골프에 입문한 황인춘(33·클리블랜드)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9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컨트리클럽(파71·6757야드)에서 열린 SBS 코리안투어 제2회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 황인춘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6천만원.
황인춘은, 바로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최진호(23·테디밸리골프&리조트)가 18번홀(파3·171야드) 버디로 1타차로 추격해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8번홀 티샷 뒤 어려운 버디퍼팅을 홀에 바짝 붙인 뒤 파세이브로 마무리해 고비를 넘겼다.
대학을 다니다 군 복무 뒤 프로골퍼가 되겠다고 마음 먹고 뒤늦게 골프채를 잡은 황인춘이기에 우승감격은 더했다. 오크밸리골프장 연습생으로 들어가 2002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2부 투어를 거쳐 2005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정규 투어에 뛰었들었으나,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새로운 코스레코드인 6언더파 65타를 친 강성훈(20·신한은행)이 이븐파 284타 3위,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 꿈에 부풀었던 문경준(25·클리블랜드)은 4위(1오버파 285타)로 마쳤다. 시즌 4승을 노리던 김경태(21·신한은행)는 이날도 1오버파 72타를 치는 등 감기몸살 후유증으로 공동 22위(9오버파 293타)에 그쳤다. 김경태로서는 시즌 최악의 성적.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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