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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기적, 마지막 10분 드라마 뒤 8강 진출

등록 2021-06-29 08:53수정 2021-06-30 02:37

유로 2020 프랑스와 3-3 뒤 승부차기 승
1938년 월드컵 이후 첫 토너먼트 통과
좀머 골키퍼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
스위스의 골키퍼 등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0 16강전 프랑스와 경기 승리 뒤 기뻐하고 있다. 부쿠레슈티/EPA 연합뉴스
스위스의 골키퍼 등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0 16강전 프랑스와 경기 승리 뒤 기뻐하고 있다. 부쿠레슈티/EPA 연합뉴스
스위스가 막판 10분의 드라마와 승부차기로 강호 프랑스를 꺾었다. 1938년 이후 주요 대회 토너먼트를 통과하지 못한 스위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을 쓰러뜨렸다.

스위스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 2020) 16강전에서 프랑스와 전후반 3-3으로 비긴 뒤,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 승리(5-4)로 8강에 진출했다. 스위스는 8강에서 스페인과 만난다.

스위스의 8강 진출은 근래 축구의 최고 명승부이자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스위스는 이날 전반 15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후반 12분과 14분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과 후반 30분 폴 포그바의 추가골을 앞세운 프랑스의 대량 득점에 순식간에 1-3으로 밀렸다.

하지만 후반 36분 세페로비치의 헤딩 추격골과 후반 45분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결정타로 3-3 동점을 일궈냈다. 이후 연장 30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스위스의 골키퍼 얀 좀머는 프랑스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120분 넘게 진행된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위스가 주요 대회에서 프랑스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 <비비시>는 “스위스가 1938년 월드컵 이후 주요 대회에서 토너먼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과 유로 두 대회 첫 석권을 노렸던 디디에 데샹 프랑스 팀 감독의 꿈은 무산됐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9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0 16강전 스위스전 승부차기 실축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부쿠레슈티/AFP 연합뉴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9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0 16강전 스위스전 승부차기 실축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부쿠레슈티/AFP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축구의 의외성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승점 1을 얻어 탈락 위기에 몰렸고,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스위스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터키전 승리로 A조 3위(1승1무1패)로 16강에 합류했고, 이날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스위스 팀의 좀머 골키퍼는 경기 뒤 외신에서 “지던 이기던 끝까지 모두가 싸운다는 각오로 임했다. 막판 프랑스가 자만에 빠진 것처럼 느꼈을 때 우리가 이를 활용했다. 지금도 정신이 얼떨떨하다”라며 기뻐했다. 영국의 축구인 게리 리네커는 “내가 본 최고의 축구 경기인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다른 16강전에서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전후반 3-3 뒤 연장전 승리(5-3 승)로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전반 골키퍼의 실수로 인해 자책골을 기록했으나 전반 38분 파블로 사라비아, 후반 12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후반 31분 페란 토레스의 연속골로 3-1로 뒤집었다. 후반 40분과 추가시간에 두 골을 얻어 맞아 3-3 동점이 됐지만, 연장전에서 알바로 모라타와 미켈 오야르사발이 골을 터트려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직전 슬로바키아전에서도 5-0으로 이긴 스페인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5골을 기록한 팀이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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