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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개막 EPL, 손흥민은 ‘누누호’의 선봉장

등록 2021-08-12 12:52수정 2021-08-13 02:35

[한준의 프리미어리그 리포트]
2021~2022 프리미어리그 14일 개막
손흥민 16일 맨시티와 홈경기 대결
케인 미정 상황에서 토트넘의 ‘원톱’
토트넘의 손흥민이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손흥민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손흥민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4일 개막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16일 0시30분(한국시각) 홈경기로 첫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르투갈 출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함께한다. 수비를 중시하고 신속한 역습으로 결과를 낸 누누 감독 선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모리뉴 감독을 자르고 모리뉴 감독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데려온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누누 감독은 모리뉴 계열의 감독이지만 포르투와 발렌시아 감독을 맡으며 포백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로 성과를 냈던 이력이 있다. 무엇보다 그가 함께했던 팀들에서 모리뉴 감독과 같은 강한 리더십이 아닌 포용과 소통의 라커룸 운영 방식으로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 토트넘의 구세주로 평가 받는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풋볼 매니징 디렉터는 스페인 올림픽 대표 윙어 브라이언 힐(전 세비야),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전 아탈란타), 이탈리아 국가 대표 골키퍼 피에르루이지 골리니(전 아탈란타)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기간에 총 다섯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새 감독 인선 과정에서 “우리의 디엔에이(DNA)를 회복하겠다”며 첫째 공격적이고 흥미진진한 축구, 둘째 아카데미 출신 젊은 선수들 육성을 강조했다.

레이턴 오리엔트(4부 리그· 1-1무),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 리그· 3-0승), 밀턴킨스 돈스(3부 리그· 3-1승), 첼시(프리미어리그·2-2무), 아스널(프리미어리그·1-0승)을 상대한 평가전에서 누누 감독은 레비 회장의 선언을 이행하는 운영을 보여줬다.

누누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일관적으로 적용했는데, 두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역삼각형 형태로 스리톱 뒤를 공격적으로 구성했다. 기본적으로 세명의 공격수는 상대 진영에 머무르며 득점에만 집중했다. 즉, 수비 가담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은 콜체스터전부터 출전했는데, 4경기 모두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의 역할을 대신한 것이다. 네덜란드 윙어 스테번 베르흐베인, 브라질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와 삼각편대를 이룬 손흥민은 콜체스터전 1골 2도움 원맨쇼에 이어 돈스전 1골 1도움, 첼시전 1도움, 아스널전 1골 등 출전한 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결과를 이끌었다.

베르흐베인이 사이드 라인 플레이에 집중하고, 모우라는 중앙 2선으로 이동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 손흥민은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 득점하거나 모우라가 비운 측면 전방으로 이동해 어시스트하는 교차 플레이가 자주 시도됐다.

케인의 잔류가 현재까지 불투명한 가운데 토트넘의 공격 중심은 손흥민이다. 1년만 재계약을 미루고 기다렸다면 유수 클럽의 제안을 받을 수 있었던 손흥민은 휴가 복귀와 함께 2025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요청과 더불어 훈련에 무단 불참한 케인의 행동에 실망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야말로 레전드”라며 지지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적응도 돕고 있는 손흥민은 차기 주장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파라티치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손흥민이 구단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대단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내 집”이라고 화답했다. 케인 없이 치르게 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 손흥민 원톱 전략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축구 칼럼니스트 founder@football-a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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