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영국의 <비비시>는 맨유가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에 이적료 1천280만파운드(약205억)를 지불하고 호날두와 2년 계약을 맺는다고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연봉과 개인 마케팅 수입 등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다.
2002년 포르투에서 데뷔한 호날두는 2003~2009년 맨유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당시 앨릭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지도했고, 이번 이적에도 퍼거슨 감독이 중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챙겼고,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2018년 유벤투스로 건너간 뒤 12년 만에 고향 격인 프리미어리그 맨유로 유턴했다.
맨유에 앞서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가 호날두와 먼저 접촉했으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맨유가 뒤늦게 대어를 잡았다.
과거 맨유에서 뛴 리어 퍼디낸드는 “호날두는 25골~30골을 선물할 것이다. 동료 선수들한테도 슈퍼스타가 무엇이고, 프로선수가 무엇인지를 알려줄 것이다. 팬층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을 일군 호날두의 합류만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주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도 호날두와 꿈의 대결을 펼친다. 토트넘과 맨유의 리그 첫 경기는 10월31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이뤄지는데, 둘이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이자 놀라운 클럽인 유벤투스를 떠난다. 유벤투스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고, 앞으로도 토리노를 늘 사랑하겠다”고 작별을 고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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