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주역 황선홍(53) 감독이 23살 이하(U-23)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23살 이하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때 대표팀을 이끈 김학범 감독의 후임 인사다.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까지로,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이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갖고 있으며, K리그와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했다. A매치 103경기 50골을 기록했고, 차범근에 이은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선수 은퇴 뒤에는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등을 지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살 이하 대표팀은 내년 아시안컵 2연패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 등에 도전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