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끊은 손흥민 “열정·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파”

1도움·1자책골 유도 팀 승리 견인차…경기 최우수선수 선정
멀티골 황희찬과 함께 BBC ‘이주의 팀’에 오르며 선전 펼쳐

손흥민(토트넘)이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탄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마음고생을 끝내고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은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이날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6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두번째 골은 애초 루카스 모라의 득점, 손흥민의 두번째 도움으로 기록됐으나 이후 자책골로 정정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 꼽혔다. 손흥민은 “힘들게 몇 주를 보냈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A매치 기간 전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팬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고 열정, 포기하지 않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선임된 누누 산투 감독에 대한 경질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 승리가 전부는 아니”라며 “다시 ‘0’에서 시작해, 마음을 가다듬고 시즌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4승3패(승점 12)로 8위에 올라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코리안 리거’ 두 명의 맹활약이 빛났다. 손흥민은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방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황희찬(25·울버햄프턴)과 함께 영국 <비비시>(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에 올랐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 왼쪽 측면 미드필더, 황희찬은 공격진 정중앙에 선정됐다.

이준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