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호흡 맞추기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맞붙고,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특히 이란과의 경기는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상대 전적이 9승9무13패로 뒤진다. 더욱이 이란 원정은 2무5패를 기록하는 등 절대적 열세에 있다.
홈에서 열린 두 차례의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터라 부담도 크다. 한국은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기고 레바논과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4로 이란(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뤄 본선 진출팀을 정한다. 한국이 속한 A조에는 이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중동팀들이 즐비하다.
벤투 감독은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앞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매 경기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 정예 멤버를 모두 선발했다. 다만 소속팀의 정규리그 일정으로 인해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페네르바체) 등은 하루 늦은 5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진수가 4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필승을 다짐했다. 김진수(전북현대)는 이날 “두 경기에서 다 이기는 게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각오다. 모두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며 “최종예선 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이번에도 중요한 경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른 말보다도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잘해 나간다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레바논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던 권창훈(수원 삼성)이 부상으로 빠지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대체 발탁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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