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박항서(62)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신태용(51)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나란히 스즈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한국 사령탑 간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은 19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완파했다. 인도네시아는 같은 시각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1로 꺾었다.
양 팀은 나란히 3승1무를 기록해 승점 10과 골 득실 +9로 동률을 이뤘으나, 13골을 넣은 인도네시아가 9골을 기록한 베트남에 다득점 원칙에서 앞서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준결승서 타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은 2회 연속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 아래 동남아 강호로 성장했지만, 스즈키컵 최다 우승팀(5회)인 타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인도네시아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서 개최국 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체제 들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조 1위 이변을 연출한 만큼 기세도 좋다.
이번 준결승은 모두 1, 2차전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만약 준결승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승리하면, 결승에선 한국 사령탑 간의 지략대결이 벌어진다. 두 감독은 16일 열린 B조 조별리그 경기서 맞붙어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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