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황의조가 2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안방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보르도/AFP 연합뉴스
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리그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리그 통산 27골로, 아시아 국적 선수 리그1 최다골 기록도 새로 썼다.
황의조는 2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 안방 경기에 선발 출장해 3골을 넣으며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7, 8, 9호골. 리그1 통산 27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아시아 선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 세운 25골.
황의조는 전반 17분 레미 우댕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놓치자 그대로 달려들어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이후 2-0으로 앞선 전반 39분 왼발 감아 차기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보르도 황의조의 활약에 3-0으로 앞섰지만, 전반 43분과 후반 12분 잇달아 실점했다. 3-2 혼전 양상. 황의조는 후반 45분 팀 동료 알베르트 엘리스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보르도는 이후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추가로 실점했으나, 결국 4-3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리그 3연패를 달리던 보르도는 이날 승리로 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보르도는 올해 한 골도 넣지 못하며 3경기 연속 무득점이었으나, 이날 황의조의 해트트릭으로 무득점 행진도 끝냈다.
그간 침묵했던 황의조가 골 감각을 되살리며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황의조가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해 12월13일 트루아와 18라운드 경기 뒤 42일 만이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레바논, 2월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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