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7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브라이턴/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30)이 활약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꺾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불씨를 살렸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24)와 해리 케인(29)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앞서 리그 2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13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이날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5승3무10패(승점 48)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희망도 이어갔다. 비록 아직 7위지만, 4위 아스널(승점 51)과 토트넘(승점 48)의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아스널이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토트넘에 남은 10경기 결과에 따라 반전을 노릴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80분을 뛰었지만 득점 없이 물러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통계 전문 누리집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 평점 6.6점을 줬다. 토트넘 선발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에서 모두 12골(리그 11골·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을 넣었다. 리그에서 득점 6위로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하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해리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95번째 원정 경기 득점을 뽑으며 리그 역대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웨인 루니가 작성한 94골이었다.
이날 경기는 애초 지난해 12월 열릴 계획이었지만, 토트넘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연기됐다. 패배를 거둔 브라이턴은 6연패에 빠지며 리그 13위(승점 33)에 그쳤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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