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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아자르·토레스 넘어 ‘EPL 아이콘’으로

등록 2022-04-10 10:06수정 2022-04-11 13:37

토트넘, 애스턴빌라에 4-0 대승
손흥민, 리그 17골·EPL 두 번째 해트트릭
손흥민(토트넘)이 9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애스턴빌라 방문 경기 후 해트트릭을 기념하기 위해 공을 챙겨든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9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애스턴빌라 방문 경기 후 해트트릭을 기념하기 위해 공을 챙겨든 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찰칵, 찰칵, 찰칵. 손흥민(30·토트넘)의 전성기는 ‘지금’이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애스턴빌라 방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연승을 달성하며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54점)을 3점차로 따돌렸고 골 득실에서도 10골 차이로 앞섰다. 7경기를 남겨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챔스로 가는 가도를 닦은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3개에서 3골을 뽑아냈다. 킥오프 후 채 3분이 안 된 시점에 해리 케인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후반 20분께 케인의 헤더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호쾌한 마무리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추가했고, 후반 25분께 역습 팀플레이 상황에서 데얀 클루셉스키의 컷백을 오른발로 때려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의 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4골을 넣은 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달성한 두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유럽 무대로 넓히면 분데스리가 2회(2013년·2015년), 영국 FA컵 1회(2017년)를 포함한 5번째 해트트릭이다. 이로써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성적은 17골. 득점 1위 무함마드 살라흐(20골)를 세 골 차로 따라잡았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 기록한 리그 최다골(17골)과 동률이다. 남은 경기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한 시즌 리그 최다골, 6골을 더 넣으면 시즌 최다골(22골) 기록을 넘는다.

이날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케인의 도움을 받아 넣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손-케 듀오’의 40번째 골이 됐다. 이 분야 역대 2위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 콤비의 기록(36골)을 멀리 따돌렸다. 아울러 손흥민은 리그 통산 87골로 역대 득점 순위에서 에당 아자르와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85골)를 앞지르고 데니스 베르캄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85골을 달성하는 데 걸린 경기 수는 아자르(245경기)보다 20경기나 적었다. 아자르는 2014∼2015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등 한 시절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3경기 연속골, 최근 7경기 8골이라는 손흥민의 성적표는 토트넘의 상승세와 흐름을 같이 한다.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4경기 연속 승전보를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 지금까지로 한정하면 토트넘은 리그 1·2위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다음으로 많은 승점(42점)을 따고 많은 골(47골)을 넣은 팀이다. 토트넘의 공격 삼각편대는 케인 8골 7도움(15점), 손흥민 9골 4도움(13점), 클루셉스키 3골 6도움(9점)으로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 1∼3위를 석권한 상황이다.

이러한 기세를 타고 토트넘은 가장 유력한 4위 후보로 떠올랐다. 통계 분석 매체 <파이브써티에잇>의 데이터 시뮬레이션 예측 순위에서 토트넘은 챔스 진출 확률 65%를 기록하며 아스널(33%)을 압도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아스널이 70%, 토트넘은 15%에 불과했던 확률을 역전한 것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아스널, 맨유가 모두 32라운드를 패배한 지금이) 경쟁자와 거리를 벌릴 적기였다. 우리는 애스턴빌라 원정이라는 어려운 경기에서 그 일을 해냈다”며 팀의 사기를 북돋웠다.

토트넘은 16일 브라이턴전에서 흐름을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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