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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기적’ 정조준 토트넘, 요즘 잘 나가는 세 가지 이유

등록 2022-04-12 16:59수정 2022-04-13 02:51

콘테 부임 뒤 승점 42점 획득, 리그 9위→4위
리그 공격포인트 2·3위 손흥민·해리 케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버밍엄/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바람을 탔다. 시즌 초 부진도, 리그 1위팀을 잡고도 바로 다음 강등권 팀에게 지는 불안한 경기력도 옛날 얘기다. 최근 리그 4연승. 4경기서 14골을 넣고 2골만 먹혔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토트넘은 승점 57점(4위)으로 경쟁팀 아스널(5위·54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위·51점)보다 유리한 고지에 섰다. 순풍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덕분에 감독교체, 지고도 이겼던 맨유전

지난해 10월 3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유전이 첫 변곡점이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유효슈팅 하나 때리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직후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되고 안토니오 콘테가 왔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세 번, 첼시에서 한 번 리그 우승컵을 든 ‘우승 청부사’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 밀란에 11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당시 리그 20개 팀 중 평균 슈팅 수 20위, 득점 기회 창출 19위로 강등권 공격력을 보이던 토트넘에 콘테 감독은 역습 전술을 입히고 활동량을 늘렸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21경기에서 토트넘(승점 42점, 47골)보다 많은 승점과 골을 기록한 팀은 리그 1·2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뿐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엔비시(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정말 미친 듯이 훈련한다. (콘테 감독으로부터)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세부적인 움직임을 끊임없이 지시받는데, 이런 디테일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EPA 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EPA 연합뉴스

경쟁팀에 없고 토트넘에는 있는 것, ‘손-케 듀오’

승부처에서 차이를 만드는 건 득점력이다. 토트넘에는 경기가 안 풀리고 전술이 꼬여도 개인 능력으로 골을 넣어 승점을 가져오는 리그 최고 수준의 해결사가 둘이나 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다.

이번 시즌 리그 득점 2위, 팀 득점 1위 손흥민(17골 6도움)의 기여도는 두드러진다. 답답했던 누누 감독 시절에도 맨시티전과 왓포드전 결승골로 1점차 승리를 가져왔고, 18라운드 리버풀전 동점골, 26라운드 맨시티전 2도움 등 큰 경기 활약도 준수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케인의 활약은 공격진에 날개를 달아줬다. 시즌 전 이적설 여파로 전반기 폼이 좋지 않았던 케인은 후반기 들어 득점뿐 아니라 도움 능력까지 만개해 12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23점)과 케인(20점)은 공격포인트에서 나란히 리그 2·3위에 올라 있다.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AP 연합뉴스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AP 연합뉴스

후반기 차이 가른 겨울 이적시장 보강

콘테호의 마지막 추진력은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지난해 말 7위였던 토트넘은 전력 보강을 위해 루이스 디아스, 두산 블라호비치 등을 노렸으나 이들은 각각 리버풀과 유벤투스로 향했다. 플랜 A가 어그러진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대신 유벤투스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데얀 클루셉스키를 데려왔다.

이적 당시 물음표가 붙었던 선수들은 토트넘 중원과 측면의 마지막 퍼즐이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이탈리아에서 20경기 1골 3도움에 그쳤던 클루셉스키는 토트넘에 온 뒤 11경기 3골 6도움을 기록,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한준희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유벤투스에서 활용도가 애매했던 선수를 영입해 ‘손-케 듀오’와 어우러지게 한 판단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지난 여름 영입한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활용하면서 수비 안정감도 커졌다.

토트넘은 위기의 순간마다 과감하고 끈질긴 변화를 추구해 왔다. 감독 교체 타이밍을 놓친 맨유, 겨울 이적시장을 빈손으로 보낸 아스널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린 비결이다. 무엇보다 두 팀에는 없는 손흥민과 케인이 있다. 3년 만의 챔스 복귀를 향한 토트넘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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