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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춤바람’ 멈췄다…수원 FC, 제주에 1-3 역전패

등록 2022-05-15 16:37수정 2022-05-16 02:35

수원FC 이승우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다친 뒤 교체아웃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이승우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다친 뒤 교체아웃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코리안 메시, 이승우!”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15일 수원종합운동장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등 번호 1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은 직접 마주한 스타 플레이어의 모습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K리그에서 춤바람을 일으키며 흥행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이승우(24·수원FC)의 인기가 느껴졌다.

이날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1 12라운드 경기는 이승우의 안방 5경기 연속골 달성 여부를 두고 촉각이 쏠렸다. 이승우는 최근 안방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이른바 ‘홈승우’(홈+이승우)로 불리고 있다. 많은 관심을 증명하듯, 평소보다 취재진이 몰려 수원FC 구단 쪽 경기장 관리 요원들이 기자들의 자리를 마련해주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사실 이승우의 국내 복귀에는 의구심의 시선이 많았다. 과거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혔던 이승우는 프로 데뷔 뒤 이탈리아, 벨기에 무대 등을 전전하며 제대로 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수원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지만, 리그 초반 몸싸움이 강한 국내 리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리그 6경기 만에 데뷔골을 뽑아낸 뒤로는, 특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내며 국가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승우는 득점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서비스를 톡톡히 하고 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승우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며 “농담 삼아 이제 세리머니가 바닥나지 않았냐고 했다. 팬들이 좋아하시니 아이돌 그룹 춤을 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도 해봤다. 오늘도 세리머니를 기대한다”라며 웃었다.

수원FC 이승우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이승우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대 팀 사령탑도 이승우를 예의주시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저희 골문을 향할 때 이승우한테 좋은 공이 들어가선 안 된다”라며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앞에서 좋은 공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승우에게 찬스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실제 이승우는 이날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 13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잇달아 날린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44분에는 오른쪽 날개에서 날아온 공에 머리를 갖다 댔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주공이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1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역전골을 뽑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 김주공이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1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역전골을 뽑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이날 수원FC는 경기 막판 잇단 실점으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수원FC는 전반 3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3분 전 교체 투입된 정재용의 슈팅이 제주 수비수 김오규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27분 수비 실책으로 제주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6분에는 이승우가 몸싸움 과정에서 충격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고, 수원FC는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다가 후반 44분(김주공)과 후반전 추가시간(이창민) 제주에 잇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수원/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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